사회
4살 딸 학대 엄마 "잘못했다는 말밖에"…구속 여부 오늘 결정
입력 2016-08-06 17:01 
【 앵커멘트 】
며칠 전 햄버거를 먹고 양치질을 하다 갑자기 숨진 4살짜리 딸을 학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렸습니다.
이 여성은 딸이 양치질을 하다 쓰러지자 엄살을 부린다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 질문 】
이 여성의 구속 여부는 언제쯤 결정될까요.


【 기자 】
네, 지금 인천지방법원에선 숨진 4살짜리 딸의 엄마 27살 추 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 그러니까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 씨는 오늘 오후 1시쯤 법원으로 가기 전에 인천 남부경찰서에서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남색 모자를 눌러쓴 채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는데, 딸을 왜 학대했냐고 묻자 잘못했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추 모 씨
- "(딸을 왜 때리셨어요?) 잘못했다는 말밖에 할 말 없습니다. (딸한테 하고 싶은 말 있으십니까?) 아이한테 잘못했다는 말밖에 할 말 없습니다. 부족한 엄마 만나서…."

추 씨는 지난 2일 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 화장실에서 이를 닦던 딸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머리채를 잡아 흔들어 바닥에 부딪히게 한 뒤, 머리와 배 등을 발로 걷어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추 씨는 딸이 숨지기 전 27시간 동안을 굶긴 후에야 햄버거를 시켜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사망 당일 폭행을 포함해 3주일 전부터 테이프를 감은 종이 몽둥이와 철제 옷걸이 등으로 딸을 8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 씨는 딸이 사망한 직후에는 학대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언론 보도와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끼고 범행을 자백했습니다.

다만, 숨지기 전 학대와 아이의 사망 사이에는 명확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진 않았습니다.

추 씨의 구속 여부는 오늘 저녁 늦게야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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