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도 온배수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유해물질인 ‘디메틸폴리실록산을 사용하고, 이를 바다에 방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고리원전 1~4호기, 신고리원전 1~2호기, 신월성원전 1~2호기에서 나온 냉각수를 배출할 때 디메틸폴리실록산을 함유한 소포제가 사용됐다. 한수원은 고리원전본부와 월성원전본부 3발전소(신월성 1~2호기)는 거품이 과다하게 발생할 때만 간헐적으로 디메틸폴리실록산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발전시설에서는 열을 식히는 온배수와 바닷물 사이 온도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거품을 제거하기 위해 거품 차단막, 거품제거장치, 소포제 등을 사용한다.
한수원은 한울원전과 한빛원전, 월성원전 1·2발전소(월성 1∼4호기)에서는 소포제 대신 거품제거장치 등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소포제 사용을 바로 중단하고 디메틸폴리실록산을 사용한 기간과 사용량을 파악하는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경찰이 전수조사를 하고 있어 디메틸폴리실록산 함유 소포제의 구체적 사용기간과 양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가 디메틸폴리실록산을 소포제로 사용하고 이를 무단 방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정부는 전국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를 대상으로 이 물질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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