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45.5%)과 한미약품(44.5%)이 제약업계에서 나란히 수출비중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내년 전략 의약품 미국시판으로 이들 자리를 위협하고 있어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올해 혈액제제 미국허가로 내년부터는 북미지역에서 해당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 3상을 완료하고 역시 내년 발매를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혈액제제는 약 1년의 허가 검토기간을 거쳐 오는 4분기 미국 허가승인이 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내년 발생하는 북미매출 기여분은 100억원 정도로 초기물량은 국내생산 후 수출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3일 녹십자는 이같은 북미 시장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혈액제제(오창공장) 생산시설을 2배 규모로 증설했다. 오창공장 증설에 따라 녹십자는 연간 30만ℓ의 혈장처리가 가능한 중국공장과 연내 완공을 앞둔 100만ℓ 규모의 캐나다 공장 건립과 더불어 세계 5위권인 총 270만ℓ 규모의 혈장처리능력을 갖추게 됐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혈액제제 시장은 제조설비 및 혈액원 확보 등 진입장벽으로 신규진입자가 적다”며 캐나다 신공장이 본격가동되는 2019년부터 폭발적인 북미 혈액제제 매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국내 보톡스 시장에서 나보타의 매출실적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돼 있지만 미국시장 진입에는 가장 근접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른 국내 보톡스 개발사인 메디톡스는 ‘이노톡스의 미국 임상 3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휴젤은 지난 1월 ‘보툴렉스의 임상 3상의 사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 이에 비해 대웅제약은 나보타에 대해 지난 4월 이미 미국에서 이미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하고 4분기 미국 허가신청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보톡스 시장에서 미국의 비중은 52.5%에 달한다.
구 연구원은 나보타의 순현재가치는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13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녹십자와 대웅제약 모두 미국 수출 기대감에 비해 아직 적절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나, 판매가 가시화됨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본격적인 주가 반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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