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현관문에 똥·오줌 바른 ‘귀신’ 체포
입력 2016-08-05 11:36 

중국에서 귀신 복장으로 이웃집 현관에 똥 오줌을 상습적으로 뿌린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원난성에서 이웃 여성 현관문에 7개월간 인분과 소변을 뿌리고 열쇄 구멍을 풀로 막는 엽기 행각을 벌인 왕모씨가 지난달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 (CC) TV 영상에는 귀신으로 분장한 한 남성이 한밤중 피해자 대문에 배설물을 바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피해자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왕씨 자택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발, 흰 가운, 마스크가 발견됐다. 왕씨는 체포된 이후 옆집에서 성가시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 자주 밤잠을 설쳤다”며 복수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SCMP에 따르면 왕씨 범행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피해자 양모씨는 범죄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 수사는 답보상태를 보였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은 피해자 양씨가 CCTV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부터다. 경찰 수사가 미온적인 상황에서 범행이 극에 달하자 참다못한 양씨가 직접 CCTV를 설치해 추적에 나선 것이다. CCTV가 설치된 이후에도 왕씨는 방문시간을 수시로 바꾸고 CCTV를 부수는 등 집요하게 양씨를 괴롭혔다. 왕씨는 인터넷 영상이 올라온 지 6일 만에 붙잡혔다. 왕씨는 현재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구금된 상태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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