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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제화업체 무크, M&A시장 매물로 등장
입력 2016-08-05 10:08 

[본 기사는 08월 03일(15:1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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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를 밟고 있는 중견 제화업체 무크가 새 주인을 찾아 나선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과 매각주간사 EY 한영회계법인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무크 매각을 추진 한다고 밝혔다.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은 오는 19일까지며 이후 2주간의 예비실사 과정을 거쳐 9월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크는 1991년에 설립된 구두, 핸드백, 의류 및 잡화 등의 제조 및 도소매업체다. 1996년에는 홍콩에 진출해 현지에 매장을 열고 매출액 700억원을 기록 했지만, 2000년대 들어 제화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메르스 여파로 내수부진에 시달리며 매출액 432억원에 1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올해초에는 자금난 극복을 위해 수의계약 형태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 했지만 협상결렬로 실패한 후, 지난 4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업계에서는 무크의 최근 3년간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을 들어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2015년 한 해에만 메르스 여파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뿐 지난 2014년에는 매출액 436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 2013년에는 매출액 427억원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을 만큼 꾸준히 두자리수의 영업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자산규모 297억원에 부채가 274억원(부채비율 92.3%)으로 통상 자본잠식 상태로 매각을 추진하는 다른 회생기업들에 비해 부채비율도 낮은편 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의 업력과 브랜드 인지도, 기존 영업망 확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제화업 진출에 관심이 있는 다수의 업체들이 인수에 참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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