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미팅 취소·드라마 하차…한류 차단 가시화

【 앵커멘트 】
중국이 사드 한반도 배치에 반발해 한류를 차단할 거란 우려가 실제로 가시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한류 스타 팬 미팅은 전격적으로 연기됐고, 여배우의 하차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톱스타 김우빈과 수지가 주연을 맡은 한 지상파 드라마입니다.

중국에서도 두 배우의 인기가 높아 현지 팬 미팅이 계획됐지만, 행사를 앞두고 전격 취소됐습니다.

제작사 측은 "중국으로부터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행사가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중국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유인나도 하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재근 / 대중문화평론가
- "중국 당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이렇게 한국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계속 보인다면 중국 시장에서의 한류가 상당히 불투명해지는…."

중국 언론도 중국 내 한류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한류 스타가 희생양이 되더라도 이는 중국 때문이 아니라, 한국이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 한류스타의 행사를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류그룹인 엑소와 빅뱅의 콘서트가 취소됐다는 등 루머까지 확대·재생산되고 있어서 위기론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