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염] 푹푹 찌는 더위…가축·농작물 '허덕허덕'
입력 2016-08-04 19:40  | 수정 2016-08-04 21:00
【 앵커멘트 】
이처럼 찌는 듯한 더위가 이어지면서 가축과 은 물론 농작물도 신음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폭염이 계속된다는 소식에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젖소 목장.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에 가축들이 기진맥진 맥을 못 춥니다.

종일 선풍기를 틀고, 살수차로 물도 뿌려보고, 영양제가 든 사료를 줘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진걸 / 젖소목장주
- "맛있는 것을 갖다 줘도 소들이 안 먹더라고요. 아무래도 더우면 선풍기에서 쉬고 싶지, 먹는 것도 다 귀찮게…."

불볕더위에 힘겹기는 다른 가축들도 마찬가지.


특히, 땀구멍이 발달하지 못한 닭과 오리, 돼지 등은 상황이 더욱 심각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봐도 매일 같이 죽어나가는 가축들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양계농장주
- "산란율도 많이 떨어지고 있고, 폐사도 많이 나는 상태고, 닭도 힘들고 저희 농가도 굉장히 힘듭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전국적으로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 현재까지 닭은 202만 마리, 오리 5만 마리, 돼지 3만여 마리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폐사했습니다."

포도와 고추 등 밭작물과 과수들도 잎사귀가 타들어가고 열매가 자라지 않는 등 농작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8월 내내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가축은 물론 수확기를 앞둔 농가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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