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6 리우올림픽' 불안한 치안, 이대로 괜찮을까?
입력 2016-08-04 19:21 
리우올림픽 / 사진=MBN
'2016 리우올림픽' 불안한 치안, 이대로 괜찮을까?



브라질 정부가 올림픽을 이틀 앞두고 치안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오는 6일 브라질 리우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개최 전부터 브라질의 불안한 치안 관리로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렸습니다.

올림픽 개최를 한달 앞둔 지난 6월, 리우 지역에서는 살인과 강도, 차량탈취 등 범죄 소식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기간 경찰에 의한 사망자도 49명이나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지난 4일(현지시각)에는 리우에서 20㎞ 정도 떨어진 두퀘 데 카이자스에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해 경찰이 최루탄과 고무총으로 진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8일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10대가 테러를 모의하다가 경찰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뒤숭숭한 브라질의 치안은 선수단 숙소 안까지 침범했습니다.

지난달 26일, 중국 허들 국가대표인 시동펑과 동행한 카메라맨은 숙소에서 카메라를 도난당했습니다.

중국 선수단은 "술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구토를 했고 이를 닦기 위해 화장실에 간 사이, 카메라를 도난당했다"며 리우의 치안상태에 불만을 내비쳤습니다.

연달아 같은 달 30일, 호주 선수단도 비슷한 도난 사고를 겪었습니다.

호주 선수단은 "누군가가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지하주차장에서 작은 규모의 화재가 일어났고, 이에 대피하고 돌아오니 노트북 2대와 선수단복이 사라졌다"며 황당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리우 주정부는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 기간 중 병력 1만 4000명을 추가 동원해 안전하게 행사를 치르겠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경찰 역시 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3일(현지시간) 약 450명으로 구성된 리우 주경찰들이 헬기와 장갑차를 동원해 마약 밀매자들을 소탕하기 위해 리우시 북부 콤플렉소 도 알레마오를 급습해 10명의 용의자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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