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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송강호X공유, ‘밀정’으로 일낼까 (종합)
입력 2016-08-04 13:41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손진아 기자] 흥행 배우들이 만났다. 배우 송강호와 공유가 첫 호흡을 맞춘 영화 ‘밀정이 베일을 벗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이번에도 관객을 극장가로 끌어당기는 힘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밀정(감독 김지운)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지운 감독과 배우 송강호, 공유,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등이 참석했다.

‘밀정은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다.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 송강호와 공유의 최초의 만남,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등 배우들의 앙상블로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나라를 잃은 암울한 시대였으나 동시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역동적인 시대였던 이중적인 의미를 가진 1920년대를 배경으로,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로 친일을 선택한 인물 이정출과 그가 작전 대상으로 삼게 된 항일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을 큰 축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특히 1920년대 일제강점기, 저마다의 선택으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모습을 깊이 있게 보여주며, 의열단원들의 모습을 통해 은밀하고 긴박한 긴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의 출발은 내면성에 기초하고 있다”라며 아시아에서 스파이영화를 만들려면 상하이라는 배경이 적합하다 생각했다. 세월이 묻어 있는 건물들의 분위기를 잘 재현할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시대극은 브라운톤 색감이 많다. ‘밀정은 블랙 블루 같은 색감을 많이 썼다. 우리 영화는 처음부터 ‘콜드느와르라고 말해왔는데, 아시아의 차가운 시대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밀정을 통해 네 번째 만남을 이룬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호흡은 기대포인트 중 하나다. 두 사람은 ‘조용한 가족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어 ‘밀정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이정출로 분해 입체적인 인물을 그려나간다. 그는 공유와 극과 극의 인물로 만나 의심과 회유, 의리와 우정까지 넘나들며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완성한다.

송강호는 공유와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공유는) 맑은 영혼을 가진 친구다. 수많은 이해관계나 인물들, 작품들을 통해서 배우라는 생활을 하지만 사실 그렇게 세계를 바라보는 심성이 맑다라는 단어를 어울리기에는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공유는 너무나 맑은 게 전해졌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순수하게 투과할 수 있는 배우가 아닌가”고 밝혔다.

공유 역시 시대극이다보니 요즘 말투와 달라 어려움이 있었는데, 선배님이 현장에서 늘 대사를 입에 항상 달고 있더라. 제가 현장에서 봤던 선배님의 모습은 늘 대사를 혼자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 전에는 카메라 앞에서 별개 연습 없이 즉흥성을 가지고 연기할 것 같은 존재였는데 현장에서 대사를 수도 없이 연습하는 걸 보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됐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사진=옥영화 기자

‘밀정에는 송강호와 공유 외에도 실존 인물인 여성의열단원 현계옥을 모델로 한 의열단 핵심 멤버 연계순으로 분한 한지민과 일본으로 귀화한 조선인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은 엄태구, 부유한 집안 출신의 의열단 자금책인 조회령으로 분한 신성록 등이 개성 강한 연기로 존재감을 뽐낸다.

김 감독은 ‘밀정은 흥미진진한 스파이 액션 영화이고, 스파이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드와 서스펜스, 서스펜스를 빗어낸 배우들의 호연을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영화는 오는 9월 개봉 예정.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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