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스타트업 문 익스프레스, 민간 기업 최초로 달 탐사
입력 2016-08-04 11:10  | 수정 2016-08-05 11:38

미국 스타트업인 문 익스프레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달 탐사 계획을 승인받아 민간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달 탐사에 나선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는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문 익스프레스의 달 탐사를 승인했다고 3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문 익스프레스는 지난 2010년 실리콘밸리 기업가인 나빈 제인, 국제우주대학 설립자인 보브 리처즈, 우주 전문가 바니 펠 등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원래는 로봇을 이용한 과학탐사에 목적을 뒀으나 상업적인 영역으로 범위를 확장했다. 이후 문 익스프레스는 지난 4월 8일 달 탐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FAA측은 이날 민간기업에게 달 탐사를 승인하기 위해 미국 백악관, 국무부, 국방부, 항공우주국(NASA), 해양대기관리국, 연방통신위원회 등의 기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앞서 NASA는 예산 등의 문제에 부딪쳐 2011년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개발의 주도권을 민간에 이양했다. 이에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보잉이 차세대 유인 우주왕복선 개발 사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 익스프레스는 2017년 내로 또 다른 스타트업 로켓 랩이 제작한 로켓에 로봇을 탑재한 무게 9kg 짜리 MX-1 착륙선을 실어 보내 2주간 달을 탐사할 예정이다.
문 익스프레스의 공동 설립자 제인은 하늘은 한계점이 아닌 아닌 도약대”라면서 정부의 달 탐사 승인은 인류사에서 또 다른 거대한 약진”이라고 평가했다. 제인의 동료인 리처즈도 전체 상업용 우주 산업을 위한 문턱을 하나 넘었다”면서 이번 탐사에 성공해 2020년까지 탐사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언론은 문 익스프레스가 첫 물꼬를 튼 만큼 다른 기업도 비슷한 방식으로 정부의 우주 탐사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민지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