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휴가철 잊은 분양현장…‘튀어야 산다’
입력 2016-08-04 10:45 
코오롱글로벌이 다음달 부산 사직동 분양에 앞서 지역 특성에 맞춰 홈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시 휴먼배너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이다. 30도를 넘나드는 대낮 폭염은 시작된지 오래다. 이럴 때 휴가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하지만 남들이 놀 때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건설사에서 분양업무를 담당하는 이들이다. 분양업계에서 시간은 곧 돈이기 때문에 휴가기간 여유있게 주택을 둘러볼 수 있는 여름 휴가기간은 고객의 눈도장을 얼마나 받느냐에 따라서 대목이 될 수 도 있다.
또한 8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을 분양시장의 사전 마케팅 기간인 데다 휴가철 유동인구 급증으로 인해 대형마트나, 관광지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칠 경우 쉽게 고객 확보를 할 수도 있다.
특히,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올 여름은 자칫하면 분양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 있어 휴가철 마케팅에 더욱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실제 더운 낮 시간을 피해 모델하우스 개장 시간을 늘리는가 하면, 요트 체험 이벤트와 프로골퍼 초빙 레슨 등 여름과 관련된 각양각색의 이벤트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모델하우스로 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한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는 자동차나 유통업, 게임업계 등이 휴가철 특수를 보는 것과 달리 건설업계에는 공급이나 수요 모두 줄어드는 대표적이 비수기”라며 반면 9월 추석 등을 이유로 마케팅 기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충분한 사전 활동을 해두지 않으면,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에 분양일정에서 차질이 올 수 있어 힘을 쏟는 편이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9월말 분양하는 ‘그랑시티자이의 홍보를 위해 여름 휴가에 맞춘 온라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홈페이지에 관심 고객을 등록하면 휴가철에 적합한 다양한 물품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여행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고급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스피커, 사진을 즉석에서 출력하는 휴대용 사진 프린터, 보조배터리 등이 경품으로 제공한다.
코오롱글로벌이 다음달 부산 사직동에서 분양하는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지역의 특성에 맞는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지가 사직구장과 인접해 있는 특성을 고려해 홈팀인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시 휴먼배너를 운영하고 있는 것. ‘프리미엄 홈그라운드, ‘프리미엄, 코오롱하늘채로 홈런 등 야구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배너를 분양직원들이 등에 매고 경기장 인근에서 활동을 한다. 특히 여름에는 휴일에도 경기가 밤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 야간에도 쉽게 눈에 띌 수 있도록 LED조명을 달았다.
포스코건설이 짓는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단지의 입지 특성을 잘 살리기 위해 현장인 해운대 해변 앞에 전시관을 만들었다. 특히 전시관 해변쪽 벽면에는 300인치 가량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해 뉴스 등 각종 영상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과 휴가철 관광객이 몰리는 해운대의 이점을 살려 광역적인 홍보효과를 노렸다는 것이 엘시티PFV(시행사)측 설명이다.
미분양 아파트들도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건설이 인천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중인 스카이시티자이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돔텐트와 에어베드, 아이스박스 등 휴가철 꼭 필요한 다양한 용품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퀴즈 이벤트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은 코드를 촬영해 매주 일요일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면 돌림판을 돌려 추첨한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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