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일 폭염·열대야에도 빙과류 매출은 ‘뚝’…왜?
입력 2016-08-04 09:28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계절상품인 빙과류 매출이 오히려 떨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스크류바, 죠스바, 월드콘, 설레임 등을 생산하는 롯데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메로나와 비비빅, 투게더 등이 대표상품인 빙그레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6% 하락한 460억원이었으며 부라보콘과 누가바 등을 생산하는 해태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 역시 2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폭염=빙과류 매출 상승이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를 위시한 여름철 대체음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빙과업계의 과도한 할인경쟁과 저출산에 따른 자연적 고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 빙과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에어컨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빙과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여기에 왜곡된 시장구조 탓에 업체간 출혈경쟁 양상이 빚어지면서 빙과류에 대해 상시 할인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업계 매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팔면 팔수록 이익률이 악화하는 구조가 고착되자 롯데제과, 빙그레, 해태제과, 빙그레 등 빙과 4사는 이달부터 바제품에 대해 권장소비자가 표기를 확대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빙과업계는 2010년 도입된 오픈프라이스(제품에 소비자가를 표기하지 않고 유통업체가 판매가를 정하도록 한 제도) 정책에 따라 주요 제품에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지 않다가 출혈경쟁 등 부작용이 커지면서 2011년 업체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권장소비자가 제도가 재도입되자 이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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