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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콘서트後] 인피니트, 화려함 없이도 빛난 ‘그 해 여름’
입력 2016-08-04 09:07 
사진=울림
[MBN스타 남우정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화려한 효과 없이도 소소한 재미로 꿀잼 공연을 완성했다.

인피니트는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그 해 여름3를 개최했다.

‘그 해 여름은 2012년 시작해 2년마다 팬들과 가깝게 만나온 인피니트의 브랜드 콘서트로 올해로 3번째를 맞았다. 인피니트를 그 어느 때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예매 시작 3분 만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큰 반응을 얻었다.

‘그 해 여름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여름휴가를 떠난 인피니트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인피니트는 첫 곡인 ‘그 해 여름부터 ‘메모리즈(Memories), ‘마주보며 서있어까지 소극장 공연에 어울릴만한 곡들로 채워냈다.

호야는 그동안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첫 곡부터 이렇게 울컥하긴 처음이다”라고 인사했고 성규는 대형 경기장과 다르게 여러분과 즐기기 위해서. 마련한 자리다”라며 소극장 공연 소감을 밝혔다.

매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같은 대형 콘서트를 진행해 온 인피니트는 많은 공연 경험을 살려 소극장이라는 특성에 맞게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무대도 나무를 세워놓은 세트와 밤하늘 별빛을 연상케 하는 조명 등 아기자기한 구성을 보여줬다.

딱딱 맞아 떨어지는 칼군무로 대표됐던 인피니트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커버걸(Cover girl), '다시 돌아와‘ 24시간‘ 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특히 곡 중간의 브릿지 역할을 해주는 정도로 생각했던 영상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tvN ‘SNL코리아의 대표 코너이기도 한 ‘3분 남친을 인피니트 버전으로 재구성해 웃음을 선사했다. 노래를 하는 동안 배경으로 등장하는 영상도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 성열의 솔로 무대인 ‘픽미(Pick me)에선 '프로듀스 101‘의 트레이드 마크인 군무를 표현하기 위해서 여장을 한 성열을 수십명으로 늘려 영상에 담아내 대규모 군무를 탄생시켰다.

소극장 특성상 음향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화려한 군무나 무대 효과 보다는 소소한 재미가 살아있는 공연이었다. 멤버들의 솔로 무대를 통해서 개개인의 매력을 살려냈고 멤버들의 단체 카톡방을 공개하는가 하면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시간도 가졌다. 곧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는 인피니트의 신곡인 ‘원데이(One day)를 팬들에게 가장 먼저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공연 외에도 데뷔 6주년을 맞아 인피니트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를 통해서 공연 전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갖추며 처음부터 끝가지 팬들을 위한 공연을 완성했다.

한편 인피니트는 오는 7일까지 서울에서 총 5회 공연을 진행하며 이어서 부산, 일본에서도 소극장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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