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대 '평생교육 단과대' 백지화…"총장 물러나라"
입력 2016-08-04 07:00  | 수정 2016-08-04 07:26
【 앵커멘트 】
이화여자대학교가 논란이 일었던 평생교육 단과대, 이른바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최경희 총장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밤샘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본관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대는 어제(3일) 오전 긴급교무회의를 열고 평생교육 단과대를 설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경희 / 이화여대 총장
- "학생들을 보호하면서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은 철회하기로 했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본관을 점거한 지 1주일 만에 학교 측이 태도를 바꾼 겁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밤샘 농성을 이어가며 최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화여대 졸업생
- "졸업생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총장이 강력하게 책임을 지고 총장직을 사퇴할 것을 적극적으로 요구합니다."

아울러 학교가 경찰을 동원해 학생들을 진압한 사건은 부끄러운 일로 남을 것이라며, 재학생과 졸업생이 참여하는 투명한 의사결정기구를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일부 교수들도 학교 측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학생 측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공식 사과문을 요구하고 당분간 본관 점거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