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발칵 뒤집힌 일본 "용서 않겠다 "…아베에겐 오히려 호재?
입력 2016-08-03 20:01  | 수정 2016-08-03 20:10
【 앵커멘트 】
그동안 북한이 미사일 시험을 할 때마다 조마조마해 했던 일본 열도는 북한 미사일이 실제 자신들의 앞바다에 떨어지자 그야말로 공포에 휩싸인 모습입니다.
일본 정부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북한을 비난했는데, 이번 일로 '전쟁할 수 있는 나라, 일본'을 만드는 일이 더 수월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미사일이 앞바다에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열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뉴스 속보를 긴급 편성했고,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은 이례적으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을 성토했습니다.

미사일이 떨어진 바다와 인접한 어민들은 불안에 떨며 정부에 대비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안전 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을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떨어진 미사일은 우리나라 안전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입니다."

명백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며, 미국 그리고 우리나라와 연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본을 노골적으로 위협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아베 정권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직접 공격을 받지 않고도 전쟁을 일으킬 수 있게 '집단 자위권'을 용인한 새 안보법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발효되고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는데, 미사일 사태로 여론이 반전할 계기가 마련된 셈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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