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만수 측근 업체 2곳도 '수상한' 투자
입력 2016-08-03 19:42  | 수정 2016-08-03 20:27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이 자금을 지원한 한 바이오에너지 업체에 다른 유력 기업들도 수십억 원을 투자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통점은 모두 이른바 'MB맨'인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겁니다.
이혁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압수수색한 전남의 한 바이오에너지 업체 홈페이지입니다.

해조류로 대체에너지를 만드는 회사로,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설립됐습니다.

검찰은 이 회사 주주와 친분이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영향력을 행사해,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1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다른 유력 기업 두 곳도 이 업체에 자금을 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정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P사는 2010년 6월 계열사들과 함께 1천억 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만들어, 같은 해 10월 27억 원을 이 바이오에너지 업체에 투자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5억 원을 투자한 H사 대표는 강 전 행장의 고등학교 후배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업체 측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담당하는 분이 지금 휴가여서 전화도 안 되고…."
- "대표님은 지금 계세요?"
- "아니요. 안 계세요."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은 'MB맨'인 강 전 행장과 밀접한 유력 기업들이 바이오에너지 업체에 특혜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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