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가철 김포공항 '불법 주차' 극성…주민들은 '한숨'
입력 2016-08-03 19:41  | 수정 2016-08-03 20:33
【 앵커멘트 】
휴가를 맞아 김포공항을 찾는 차량이 많아지면서, 주차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이 주차할 곳을 못찾아 공항 근처 농로에 주차하거나 아예 주변 주택가에 몰래 주차하면서 주민들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 아침이지만 공항 주차장에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듭니다.

오전 9시가 되자, 주차장 입구에는 '만차' 푯말이 세워졌습니다.

김포공항에 주차할 수 있는 차량은 8천4백 여대.

하지만 하루 1만대 가량 차가 몰리면서 공항에 차를 대지 못한 일부 이용객들이 인근 주택가로 몰려듭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초등학교 보니, (그쪽) 공터 보니까 한 2백 대 되는 것 같더라고. 뿌연 먼지 일어나고…. "

비행시간에 쫓긴 일부 이용객들은 불법 주차를 하고 떠납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김포공항이 포화상태 아닙니까. 그러니까 거기다 대고 딱지 끊는 게 더 싸니까 그런 식으로 (주차를)…."

공항 옆 논밭 도로까지 차가 늘어섭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공항 바로 옆 논밭 도로에도 벌써 주차 차량이 들어선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홍희 / 강서구 방화동
- "(주차 차량 때문에 길이 좁아져서) 트랙터 갈 때 다치고 담장에 부딪치고 그래요. 농기구 다닐 때 그것 때문에 못 다니고 피해서 다니기 때문에…."

공항 측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오히려 승용차 이용객이 늘면서 인근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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