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병문안…"청문회 열어 진상 규명하겠다"
입력 2016-08-03 19:33 
더민주 의원들/사진=연합뉴스
더민주 의원들, 백남기 병문안…"청문회 열어 진상 규명하겠다"



오늘(3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11명이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 씨가 입원한 서울대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백씨의 가족들을 위로하고 국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를 열어 진상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백씨가 있는 중환자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백 농민은 의식도 없고 호흡기에 의존해서 겨우 숨을 연명하고 계신다"면서 "원인 제공자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진상을 묻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백남기 대책위의 병원 앞 농성장을 방문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고 여당에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덧붙여 "만약 여당이 청문회 제안을 받지 않아도 야당끼리 진상을 밝히기 위한 활동을 하기로 했다. 모른 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조만간) 우리당 의원들이 검찰을 찾아 수사를 촉구할 계획"이라면서 "신부님, 사제님, 농민들을 국회 내에 초청해 백남기 농민의 소생을 위한 기도회, 즉 시국미사를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현찬 대책위 공동대표 겸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저도 가슴 시릴 만큼 아프게 부모님을 잃었다"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부모가 총에 맞아서 그렇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했으면 다른 사람보다 (백씨) 가족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방문에는 우 원내대표와 박영선 오제세 권미혁 기동민 박경미 오영훈 유동수 이철희 제윤경 조응천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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