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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새론 "작품마다 0.1%라도 성장하고파"
입력 2016-08-03 17:46  | 수정 2016-08-03 18: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새롭다'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새론을 태어나기 전 이름으로 받았다. 젖을 막 떼었을 때는 아기 모델을 시작해 아역 배우로 필모그라피를 쌓았다. 부모님의 지원 속에서 시작한 활동은 성인 연기로까지 이어졌다. 배우 김새론(16)은 이름만큼이나 매년 새롭게 성장했다.
"'마녀보감'은 첫 사극 연기이자, 첫 성인 연기에 도전한 작품이었어요. 좋은 의미로 남을 드라마죠. 극을 중심에서 이끌어가다 보니 부담도 컸어요. 걱정도 많이 했죠. 주변의 걱정을 좋은 연기로 안심시켜 드리려고 했어요."
김새론은 '마녀보감'에서 저주에 걸린 공주 연희이자, 마녀인 서리로 1인 2역을 소화해냈다. 허준의 동의보감 속 '귀신이 되는 법' 등에 착안해 만든 드라마 속에서 김새론은 판타지를 오가는 열연을 펼쳤다.
"흑주술 등 판타지적인 요소가 등장해 몸을 써야 할 장면들이 있었어요. 와이어를 달고 공중에서 촬영도 했죠. 틈틈이 현장에서 맞춰봤어요. 연희는 아무것도 모르는 맑은 아이였고, 서리는 감정을 감춰야 했죠. 두 인물의 다르면서도 비슷한 성격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김새론은 윤시윤(허준 역)을 비롯해 이성재(최현서) 염정아(홍주) 등과 호흡을 맞췄다. '아역 배우'라는 수식어를 접고, 주연 배우로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야 했다. 윤시윤과는 로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정통 사극이 아니어서 부담이 덜했어요. 윤시윤 오빠와 호흡도 좋았죠. 선배님들과 함께하면서 배울 점도 많았고, 의지하기도 했어요. 로맨스 연기를 처음 했는데, 깊게 그려지지 않아서 어렵지는 않았죠."
김새론은 6살 때 1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여행자'에 캐스팅됐다. 우니 르콩트 감독은 당시 "김새론이 연기를 가장 못 했다. 김새론은 그냥 김새론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의견대로 활동하다가 초등학생이 된 뒤 배우가 되고 싶다는 뜻이 생겼어요. 그 이후부터는 제 의지대로 배우 활동을 했죠. 제작진이 때 묻지 않은 느낌을 원해 '여행자'에 캐스팅된 듯해요. 진짜 연기를 못해서 뽑힌 것 같아요(웃음)."
'배우' 김새론의 얼굴을 알린 것은 영화 '아저씨'부터였다. 원빈(태식)이 지키는 소녀 소미로 나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른 나이에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고, 그의 성장 과정은 많은 이의 관심사가 됐다.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학생과 배우 사이에 선을 확실하게 긋죠. 활동을 병행해서 힘든 것은 없어요. 배우라는 직업을 일찍 선택하니까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관심 가져주시는 게 감사하죠."
김새론은 "남들만큼 알차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성장 과정에서 놓치는 부분 없이 착실하게 학업도 놓치지 않고 있었다. 그가 출연했던 작품들은 곧 성장기였고, 투정부릴 새도 없이 매작품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전작보다 키가 커지고 외모적으로 성숙해졌죠. 목소리가 정말 많이 변했더라고요. 나이에 따라 캐릭터가 달라지고, 저도 성장하고 있는 듯 하죠.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작품을 할 때마다 0.1%이라도 연기력이 늘어야 한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김새론에게는 두 여동생 김아론, 김예론이 있다. 이들도 연예계 활동 중이다. "특별히 동생들에게 해줄 말은 없어요. 본인들이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을 따라가는 거죠. 부모님이 길을 터주신 뒤로는 저희 의지대로 길을 가고 있어요." 맏언니인 김새론은 묵묵히 동생들을 응원했다.
김새론은 일상적인 것들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꿈꿨다. 경험이 켜켜이 쌓여 묻어나오는 연륜. 원로 배우들이 열연한 tvN '디어 마이 프렌즈' 같은 작품을 예로 들었다. '배우'라는 매력에 흠뻑 빠져있었다.
"지금은 아무리 대본을 이해하고 집중해도 경험이 부족해서 상상력으로 채우는 부분들이 있어요. 겪어본 사람이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죠. 학업을 병행하고 싶지만, 1순위는 배우예요. 공부하면서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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