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NS에 무심코 올린 사진 범죄 표적…20대 스토커 구속
입력 2016-08-02 19:42  | 수정 2016-08-02 21:04
【 앵커멘트 】
SNS 통해 자신의 일상을 지인들과 공유하는 젊은 층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별다른 경각심 없이 올린 셀카와 개인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이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SNS 상에 여성 이용자들이 올린 사진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찍어 올린 셀카 뿐만 아니라, 사는 곳과 직장에서의 일상도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원 / 서울 사당동
- "셀카랑 친구랑 같이 있는 사진 같은 거 올려요. (다른 사람들이 보는 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아요."

▶ 인터뷰 : 문효원 / 서울 문정동
- "저 같은 경우는 잘 안 올리는데 (친구들 보면) 관심 받고 싶어하는구나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무심코 SNS에 사진이나 개인 정보를 올렸다가 곤욕을 치를 수도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우연히 한 여성이 올린 사진을 보고 첫 눈에 반한 남성이 두 달 넘게 스토킹을 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여성의 SNS를 뒤져 집 주소를 알아낸 뒤, 주변을 서성이며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놓는가 하면,

휴대폰으로 자신의 마음을 받아달라는 내용의 문자도 5백 통 넘게 보냈습니다.

결국 직장까지 쫓아와 행패를 부리던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나서야 여성은 끈질긴 스토킹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이상적인 모습을 보고 그 사람에 대해서 또 나름 상상을 가지면서 너무 멋진 이상형이 그려져 버리는 거죠."

전문가들은 SNS를 인간관계에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질 수 있는 만큼 항상 주의할 것을 당부합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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