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놀이 가던 3대 참변…정차 트레일러 추돌
입력 2016-08-02 19:42  | 수정 2016-08-02 20:19
【 앵커멘트 】
오늘 오후 물놀이를 떠났던 단란한 3대 일가족이 길가에 정차 중이던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살과 3살 아기 그리고 엄마와 외할머니 등 일가족 4명이 사망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4살 한 모 씨가 몰던 SUV 차량이 대형 트럭을 앞에 두고 제동은커녕 속도가 더 붙습니다.

차가 왜 이래 아이고 아이고 왜 이래

신호를 위반한 차량은 사람까지 칠뻔하다가 정차해있던 트레일러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사고의 충격으로 자체 중량 9톤인 트레일러는 휘어졌고 보시는 것처럼 바퀴는 심하게 찢어졌습니다."

SUV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구겨졌습니다.

▶ 인터뷰 : 최대식 / 목격자
- "대형 트럭을 피한다고 2차선을 물고 갔는데 갑자기 속도가 높아지더니 트레일러의 뒷부분을"

이 사고로 운전자 한 씨의 아내와, 딸 그리고 이제 3살과 1살인 손자 2명 등 4명이 숨지고, 한 씨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입니다.


친정인 부산을 찾은 딸네 식구와 인근 해수욕장으로 물놀이를 가던 길이었습니다.

사고 지역이 항만 주변이었던 만큼, 곳곳에 트레일러가 불법 주·정차 중이었습니다.

▶ 인터뷰 : 강택중 / 부산남부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트레일러) 운전자가 건너편에 볼일을 잠깐 보러 갔다니까 잠깐 주차를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사고가 난 SUV 차량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국과수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최진백 VJ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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