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맨' 강만수 전격 압수수색…일감 몰아줬나?
입력 2016-08-02 19:41  | 수정 2016-08-02 20:53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2일)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명박정부 시절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핵심 인물이었던 만큼 검찰 수사가 MB정권 인사들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검찰 수사관들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이 집에 누가 살고 있어요?"
- "강만수 댁이지. 수사관들 오기 전에 나갔어."

압수수색 대상에는 강 전 행장이 대표를 맡고 있는 투자자문사와 함께,

대우조선해양과 거래를 한 대구의 중소건설사와 전남의 바이오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특히, 건설사 대표 강 모 씨는 강 전 행장과 같은 종친회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친분을 이용해 수십억 대 일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전 산업은행장
- "지금 특별히 할 이야기 없습니다."

검찰은 또 강 전 행장이 앞서 구속 기소된 대우조선 남상태, 고재호 사장이 저지른 경영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MB 정부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MB맨'인 강 전 행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서면서, 검찰의 칼 끝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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