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스바겐 8만3천대 판매정지…"사실상 한국시장 퇴출"
입력 2016-08-02 19:40  | 수정 2016-08-02 21:17
【 앵커멘트 】
환경부가 배출가스 등의 인증서류를 조작한 폭스바겐에 대한 판매정지와 인증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로서 폭스바겐 차량은 한국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증서류를 조작한 폭스바겐코리아에 대해 정부가 레드카드를 꺼냈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판매된 폭스바겐 32개 차종 80개 모델 8만3천 대에 인증취소와 판매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힌 겁니다.

▶ 인터뷰 : 홍동곤 / 환경부 교통환경과장
- "서류조작은 명백한 위법이기 때문에 인증 자체를 뒤흔드는 사항이기 때문에 인증취소가 당연하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이 중 '골프 GTD MBT' 등 27개 차종은 최근까지 판매됐고, 'A6 3.0 TDI 콰트로' 등 5개 차종은 이미 판매가 끝난 차종입니다.

이번 조치로 판매정지된 차량은 지난 상반기 국내 판매량의 97%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한국시장 퇴출'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배출가스 성적서를 위조한 부분에 대해서는 과징금 178억 원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 인증취소 대상 차량들은 부품이 조작되거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되지는 않아 리콜 대상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폭스바겐 측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하루빨리 재인증 절차를 밟는 한편 행정처분 취소 소송 등 법적대응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
- "이런 사태를 빚은 거에 대해서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고요. 재인증은 빨리 시급하게 진행을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느끼고 있고…."

하지만 정부의 강경한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재인증이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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