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대 SNS로 시위 확대…민중가요 대신 '소녀시대'
입력 2016-08-02 19:40  | 수정 2016-08-02 20:16
【 앵커멘트 】
그런데 이화여대 시위에서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시위 때마다 나오는 민중가요 대신 걸그룹 '소녀시대'의 노래가 등장하는 등 대학생들의 시위문화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본관을 점거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하는 모습입니다.

유명 아이돌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열창하며 경찰과 맞서는 장면은 SNS를 타고 급속히 퍼져나갔습니다.

(현장음)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

과거 학생운동에서 불려진 '연대투쟁가'나 ' 단결투쟁가'의 자리를 걸그룹 노래가 대신한 겁니다.

이대생들의 점거 시위는 SNS를 통해 호응을 얻고 실천 방향이 구체화된 점도 특징입니다.


온라인상에는 본관 점거 참여를 독려하는 글에 많은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이화여대폭력진압' '이대미래라이프반대'라는 문구가 도배되기도 했습니다.

총학생회의 조직력에 기댔던 기존 학생활동에 비해 일반 학생들의 접근성은 높았고, 참여 형태도 분명히 달라진 겁니다.

또 빼곡히 채워진 포스트잇 문구들과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농성하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도 매우 이색적입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이번 사태에 대한 찬반 양론을 떠나서 이대생들의 시위 형태가 새로운 시위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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