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투자 가치가 확실한 지역이나 단지로 청약 통장이 몰리는 '청약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114는 최근 5년간 서울 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강남 3구와 비강남권 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고 2일 밝혔습니다.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의 청약 경쟁률을 보면 2012년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2013년에 들어서면서 강남 3구가 13.5대 1, 비강남권은 1.6대 1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2014년에는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강남 3구가 25.9대 1이었던 반면 비강남권은 2.2대 1에 그쳤고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강남 3구가 40.5대 1, 비강남권은 1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지난달까지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41.1대 1을 기록한 강남구였고 이어 서초구 37.8대 1, 동작구 36.8대 1, 경기 광명시 36.7대 1 등의 순입니다.
반면 인천 남동구(0.1대 1), 서울 도봉구(0.4대 1), 경기 안성시(0.9대 1) 등은 청약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습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지난달까지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으로, 일반분양 287가구 모집에 2만5천698명이 몰려 평균 8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반면 경기 안성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는 일반분양 976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자가 단 4명에 그쳤습니다.
정부가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청약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할 전망입니다.
부동산114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중도금 대출 보증 건수나 대출 금액에 제한이 없었을 때는 '묻지마 청약'이 기승을 부리기도 했으나 집단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거나 입지 여건이 탁월한 단지에만 청약 수요가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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