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中 한류콘텐츠 규제우려에 엔터株 추락
입력 2016-08-02 17:34  | 수정 2016-08-02 19:47
중국이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해 한류 콘텐츠 규제로 대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신저가로 추락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2950원(7.96%) 하락한 3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엠도 1600원(5.32%) 떨어진 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장중 각각 3만3750원, 2만7650원까지 내려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다른 엔터 업체인 JYP엔터테인먼트와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주가도 각각 5.4%, 4.96%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중국 연예계 등에 돌면서 국내 엔터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는 중국 정부의 규제를 받는 대표적 산업"이라며 "엔터 업종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중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인데 향후 중국 리스크가 커지면 주가도 조정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스엠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진 한국 연예인의 방송 활동 규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에스엠의 중국 내 공연 및 방송 활동은 모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확고한 콘텐츠 경쟁력이 있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