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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국가대표2` 오연서 "욕설 대사, 속시원했다"
입력 2016-08-02 17:17  | 수정 2016-08-02 17:2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오연서가 ‘국가대표2 속 캐릭터를 통해 느낀 카타르시스를 드러냈다.
오연서는 2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국가대표2(감독 김종현) 홍보 인터뷰에서 채경을 통해 평소 하지 못했던 욕을 하니 시원하더라”고 말했다.
극중 오연서는 ‘만년 2등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으로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가 된 박채경을 열연했다. 잔뜩 모난 캐릭터인 채경은 욕설에 버금가는 센 표현을 종종 내뱉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오연서는 채경은 보이시하고 멋이 있는 인물이다. 앞에선 강해보이지만 속은 여린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캐릭터들은 힘든 상황이라도 밝고 건강한 느낌이었는데 채경은 모난 캐릭터였다. 가정사도 안 좋고, 가난하고 힘들게 운동하는 친구라 그런 부분은 연기하면서도 짠했다”고 말했다.

채경이 입버릇처럼 선보이는 다소 낮은 수위의 비속어에 대해 오연서는 시원하고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평상시에 화를 내는 성격이 아니고, 그런 일이 있다고 해도 많은 분들이 보고 계시니까 누르긴 해야 하는데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니 시원하긴 했다. 대리만족이랄가. 누구와도 싸울 수 있고 붙을 수 있고. 또 다른 모습이어서,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영화가 전체관람가라 사실 귀여운 욕이었었기 때문에 한번쯤은 작정하고 센 캐릭터를 맡아 찰진 욕을 해보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맡아왔던 캐릭터와 다소 다른 외형의 인물을 소화한 데 대해서는 실제 나는 털털한 편이라 친한 사람들은 ‘너와 비슷하다고 하는데 대중이 받아들이시기엔 좀 충격적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머리를 자를 때도 힘들거나 슬프진 않았다. 꾸미지 않아도 되는 털털한 역할 너무 좋다”며 변신에 대해 즐거워했다.
‘국가대표2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한국 최초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가슴 뛰는 도전을 그린 감동 드라마로 2003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모티브로 각색, 제작됐다. 오는 10일 개봉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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