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월 물가상승률 0.7%, 저유가 영향 10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6-08-02 17:01 

저유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올랐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년 동월 대비 0.6% 상승한 이래로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2~4월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1% 넘게 올랐지만 지난 5~7월 세달 연속으로 0%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9% 떨어지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0.38%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또한 지난해 6월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교통요금을 올린 영향이 지난달부터 반영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둔화시켰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Cor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은 2014년 12월 1.4%를 기록한 이후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또다시 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한국은행이 물가안정목표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책임론이 또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018년까지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0%로 설정한 상태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를 0.5%포인트 이탈하면 설명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7월에 이어 오는 10월에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목표 달성 실패에 대해 설명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규식 기자 / 정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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