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 항저우, G20 기간 ‘텅빈도시’ 된다
입력 2016-08-02 16:30 

내달 4∼5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도시인 중국 항저우시(市)가 1주일간 임시 휴가를 실시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저우시는 G20 정상회의 준비와 보안 강화를 위해 모든 시민들이 9월 1∼7일에 임시 휴가를 갖는다고 소후망이 2일 보도했다. 테러 감시와 정상들에 대한 경호를 위해 시민들이 가급적 항저우 밖으로 나가 휴가를 즐기라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항저우시는 8월 26~9월6일에 시내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G20 정상회의 기간에는 도심으로 차량 운행도 제한할 방침이다. 정상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반경 50㎞ 이내는 핵심구역, 100㎞ 이내는 통제구역, 300㎞ 이내는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화학 및 인화성 물질 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내달 1∼6일 저장성내에서는 드론을 날리는 것도 금지된다.
중국이 G20 손님맞이에 ‘올인하는 것은 이번 정상회의가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제상설재판소의 남중국해 판결 이후 미국, 동남아와 갈등이 여전하고 유럽과도 통상마찰을 겪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로 한국과 관계도 껄끄러워진 상황이다. 이에 중국 내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의 기간에 국제질서를 주도할 장기 비전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알리바바의 근거지로 유명한 항저우는 저장성 서기를 역임한 시 주석이 G20 개최도시로 낙점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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