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슬라 한국 1호 매장, 정용진 부회장 진두지휘
입력 2016-08-02 16:19 
2015년 3월 중국 상하이의 한 쇼룸에 테슬라 모델S 승용차가 전시된 모습. <매경db>

앨런 머스크의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다. 한국에 진출하는 테슬라의 1호 매장이 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테슬라 사랑이 테슬라 입점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일 테슬라가 오는 9월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며 내부 인테리어 등을 거쳐 테슬라 매장이 공식 오픈하는 시점은 11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매장은 스타필드 하남 2층에 200㎡(약 60평) 규모로 들어서게 되며 핵심 모델 3대가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매장은 주차장과 바로 연결되며 주차장에는 테슬라 전기차를 위한 충전시설도 마련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스트필드 하남 내에 구체적인 테슬라 매장 위치와 충전시설 관련 비용 문제 등을 놓고 실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윤곽이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한국에서 소규모 인력을 채용해 법인을 세웠지만 아직 매장은 오픈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스타필드 하남 입점과 동시에 서울 강남 청담동 지역에 가두 매장을 내는 방안도 테슬라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혁명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를 스타필드 하남에 유치하기 위해 상당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브랜드 효과를 감안하면 복합쇼핑몰 운영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신세계의 유통 라이벌인 롯데 측도 테슬라 국내 1호 매장을 유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하지만 롯데와 테슬라 측의 협상은 최근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세계측은 테슬라의 혁신적인 이미지와 새로운 콘텐츠를 추구하는 신세계의 경영철학과 부합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반값 전기차 모델 3 출시에 앞서 선주문이 40만대 몰릴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른 쇼핑몰과 차별화된 ‘쇼핑 테마파크를 만들려는 신세계의 의지와 테슬라가 갖는 상징성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 유치를 확정짓기까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역할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어얼리어댑터로 알려진 정 부회장은 지난 2014년말 미국에서 직접 테슬로 ‘모델 S를 구입해 한국에 들여왔다. 우리나라 테슬라 전기차 1호 고객이었던 셈이다. 이후 정 부회장인 주변 시선 등을 의식해 테슬라 모델S를 지인에게 양도했지만 테슬라 전기차에 대해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이번 유치 과정을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필드 하남이 가진 장점도 한몫을 했다. 스타필드 하남은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로 서울과 인접한 곳에 위치한데다 연면적 45만9498㎡(13만8900평), 부지면적 11만7990㎡(3만6000평),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하는 국내 최대 교외형 복합 쇼핑몰로 테슬라 입장에서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미 제네시스, BMW, 할리데이비슨 등도 입점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스타필드 하남은 오는 9월 5일 프리오픈에 이어 9일 공식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THE S.F.라는 제목의 영화 예고편을 포스팅하며 오픈 날짜를 직접 알렸다. 영화 예고편에서 ‘SF로 명명된 영화제목은 스타필드라는 이름을 상징하며 초대형 블록버스터라는 표현을 사용해 스타필드 하남의 남다른 스케일을 강조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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