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복된 차량 옆에서 잠든 경찰관…"사고난 후 술 마셨다"
입력 2016-08-02 15:55 
경찰관이 전복 교통사고를 내고 아무 조처를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나 음주운전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2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42분께 청원구 내수읍의 한 논두렁에서 모 지구대 A경위의 SUV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농로를 이탈해 1.2m 아래 논두렁으로 전복된 상태였습니다.

주민의 신고를 받은 관할 파출소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차량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출소 직원은 사고 지점에서 약 100m 떨어진 농막에서 술에 취한 채 잠을 자고 있던 A 경위를 발견했습니다.

농막은 A 경위가 자신이 운영하는 텃밭에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파출소 직원이 음주 측정을 시도하려 했지만, A 경위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A 경위는 파출소 직원에게 "2시간 전에 사고가 났는데 날이 밝으면 차량을 견인하려 했다"며 "사고뒤 농막에서 냉장고에 있던 술을 마셨을 뿐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지점에는 가로등이나 인근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음주 운전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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