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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연말 인사 시즌 보내는 재계
입력 2007-12-24 10:25  | 수정 2007-12-24 10:25
예년같으면 연말 정기 인사가 속속 발표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야 할 재계가 올해는 조용합니다.
LG나 SK 등 일부 그룹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소폭 인사에 그치거나 정기 인사를 미루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재계의 눈과 귀는 온통 정기 인사에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재계는 올해 그 어느해보다도 조용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11월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임원 인사가 줄을 이었던 지난해와는 너무도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주요 기업들이 대통령 선거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변화 대신 안정을 택하는 인사를 단행했거나 실시할 예정입니다.

재계와 관련된 각종 수사 등으로 해당 기업들이 정기 인사를 미루고 있는 것도 그 이유입니다.

비자금 사건과 보복폭행 사건으로 곤혹을 치른 삼성과 한화의 경우 정기 인사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두산이나 LG필립스LCD 등 일부 기업들이 수시로 임원 인사를 실시한 점도 연말을 더욱 조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단지 SK 그룹 정도만이 지주회사로서 역량 강화 등을 위해 경영관리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사내 독립기업제 등을 도입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 강충식 / SK그룹 매니저
-"SK 그룹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 독립기업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개별 기업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시킬 예정입니다."

재계 관계자들은 대내외 경영 환경이 갈수록 급변하고 있는 만큼 정기 인사 시즌이라는 말은 앞으로 더욱 무의미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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