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자물가 상승률 석달째 0%대…전월세·서비스 대폭 상승(종합)
입력 2016-08-02 13:39 

저유가 지속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째 0%대를 기록하며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전월세 등 집세와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동월보다 0.7%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률은 0.6%를 기록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4월 1%대를 기록하고서 5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0%대에 머물렀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8.9%나 떨어지며 전체 물가를 0.38%P 끌어내리는 효과를 냈다.
농산물도 4.0% 하락해 전체 물가를 0.15%P 떨어뜨렸고 전기·수도·가스 요금도 3.9% 하락해 물가를 0.18%포인트 내리는 효과를 냈다.

서비스물가는 1.9% 상승해 전체 물가를 1.05%P 상승시켰다. 서비스물가 중에선 집세가 2.5% 올랐다.
외식 소주비(13.2%), 공동주택관리비(3.4%)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들 항목이 포함된 개인서비스 물가는 2.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0.2%, ‘찔끔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1.6%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7%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014년 12월(1.4%)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저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보합세를 보였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생선과 조개류, 채소, 과실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0.4%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올해 2∼4월 9%대로 고공행진 했지만 5월 3.5%로 상승세가 꺾이고서 6월(-1.7%)에 이어 2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저유가로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되고 7월 지역난방비가 내리는 등의 영향이 있었다”며 현재 국제유가 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4분기 들면서 기저효과 측면에서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은 0.5% 내렸다. 석유류 가격 하락의 효과가 컸다.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3.9% 내렸다. 지역난방비(-22.2%)와 도시가스(-15.8%) 등이 내린 영향이다.
전기료는 전년동월대비 7.2% 상승하며 1998년 7월(13.0%) 이후 18년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에 대해 우 과장은 지난해 7∼9월 전기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했던 것이 정상화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을 뿐 실제 전기료 변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서비스물가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1.0%, 개인서비스는 2.1%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상추(47.6%)와 열무(39.1%) 등 일부 신선채소 값이 급등했다. 무더위와 장마로 생산량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44.3%), 마늘(32.1%), 오이(28.7%), 국산 쇠고기(17.3%), 호박(14.6%) 등도 올랐다. 반면 무(-23.5%), 파(-22.4%), 양파(-19.8%), 고구마(-18.4%) 등은 내렸다.
전세와 월세는 1년 전보다 각각 3.6%, 0.3% 상승했다. 공공서비스 중에선 하수도료(18.0%)와 입원진료비(2.1%), 외래진료비(2.0% 등이 올랐다.
개인서비스에선 외식 소주(13.2%), 외식 생선회(4.9%), 공동주택관리비(3.4%), 고등학생 학원비(2.8%) 등이 올랐다. 도시가스연결비(-16.6^)와 국내 단체여행비(-5.1%), 국내항공료(-4.2%) 등은 내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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