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치료제 선택을 위한 동반진단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젠큐릭스와 혈중 희귀 세포 채집 장비를 개발하는 지노바이오가 지난달 25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회사는 이를 계기로 혈액을 비롯한 체액을 통해서 환자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 방법인 액체 생검을 이용한 정밀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노바이오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자기장을 이용한 세포 분리 칩 관련 특허를 이전받아 혈액 속의 암세포를 포함한 희귀세포를 채집할 수 있는 'GenoCTC'라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소량의 환자 혈액에 특정 암세포와 결합할 수 있는 자기 비드가 들어 있는 시약을 섞고 20~30분간 반응시킨 후, 바로 GenoCTC로 흘려주면 1시간 이내로 암세포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혈중 암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는 암이 발생한 원래의 암세포군에서 이탈해 혈류를 타고 이동하는 암세포를 말하는 것으로 암환자를 사망으로 이르게 하는 암의 전이와 암의 재발의 주범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혈중 암세포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돌연변이 등과 관련된 유전정보를 알면 전이와 재발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 정밀의학 기술을 활용하여 표적 항암제 등을 선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혈중 암세포를 비롯한 액체 생검의 경우 환자의 불편함과 고통을 덜어줄 수 있고, 또한 이전에 수술을 받아 원발 암이 제거된 상태에서 재발한 경우 다시 치료계획을 세우는 중요한 정보원이 됩니다.
이러한 액체 생검 분야의 경제적인 가치는 미국의 비씨씨 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기준글로벌 시장 규모가 16억 달러로 추산되고 매년 22.3% 성장하여 2020년에 4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노바이오 고석범 대표는 "GenoCTC는 융합기술을 활용하여 혈중의 암세포 채집능력을 기존제품들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으로 여러 응용분야 중에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동반진단 영역에서 뛰어난 분석 능력과 개발노하우를 갖추고 있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한 젠큐릭스와 협력하게 되어 의료장비 자체를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젠큐릭스의 조상래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서 (주)젠큐릭스의 경우 기존의 환자의 조직 생검, 혈중 DNA에 기반한 동반진단키트에 CTC기반을 추가하여, 혈중 암세포에 기반한 동반진단키트를 함께 사업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두 회사는 향후 각 사가 개발 중인 동반진단 제품들에 대해 공동 임상 개발을 하기로 하고 이번 제휴를 통해 액체 생검 분야에 있어 2017년 MFDS 인허가 및 국내 출시, 2018년 FDA 인허가 및 글로벌 제품 출시를 목표로 세계적인 수준의 IVD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