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위 해브 어 프라블럼(Houston, We have a Problem)”
2030년대 화성 유인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NASA의 화성 유인탐사 프로그램 진행상황을 점검한 미국회계감사원(GAO)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NASA의 화성 유인탐사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NASA는 2030년 화성 유인탐사를 위해 강력한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달탐사를 위해 사용한 새턴Ⅴ 로켓보다 강력한 로켓인 SLS(Space Launch System)다. 현재 제작 중으로 2018년 첫 시험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SLS 로켓에는 오리온(Orion) 우주선이 탑재된다. 우주비행사들은 오리온을 타고 화성으로 가게 된다. NASA는 SLS에 오리온을 실어 2018년 9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우선 오리온을 달로 보냈다가 지구로 돌아오게 만드는 것이 목표로 이후 화성을 노리게 된다.
사람을 태운 채 진행하는 실험은 2023년 4월 이전에 실시할 계획이다. NASA는 이를 조금 더 앞당겨 2021년 8월까지 테스트를 마칠 계획을 세웠으나 GAO는 이같은 계획이 달성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GAO는 보고서를 통해 NASA가 시험완료 시기를 2021년으로 앞당긴 것은 좋지만 목표 조기달성을 위해 안아야 할 위험부담이 너무 커졌다”며 예산부족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NASA는 2023년 SLS 로켓에 오리온을 실어 발사하는데까지 113억달러(약 12조560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했다. GAO는 NASA의 추산에 대해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GAO는 SLS 로켓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갔다. GAO는 SLS 로켓을 시한 내 개발하겠다는 압력은 점점 커지는 상황인데 시간과 예산은 불충분하다”며 SLS 로켓 발사를 위해선 케네디 우주센터의 발사대 한 곳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이 역시도 제시간에 맞춰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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