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교·안보 공무원 90명 이메일 해킹…"북한 소행 추정"
입력 2016-08-02 10:14  | 수정 2016-08-02 13:45
【 앵커멘트 】
외교·안보 공무원 등 90여 명의 이메일이 해킹을 당했습니다.
검찰은 북한 해킹 조직이 국가기밀을 빼내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북한을 취재해온 한 언론인이 포털 보안담당자에게 받은 이메일입니다.

불순한 로그인 시도가 있었다며 비밀번호를 바꾸길 권합니다.

하지만, 기존 비밀번호를 넣는 순간, 이미 실시간으로 비밀번호가 새나갑니다.

「보안 담당자를 사칭한 해킹 조직의 피싱 이메일이었던 겁니다.」

「공격대상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공무원 등 모두 90여 명.


이 가운데 실제 56명은 이런 피싱에 속아 비밀번호를 탈취당했습니다.」

검찰은 이 해킹 공격을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킹 방식이 지난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자료 유출 때와 대단히 유사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특히 공무원들이 공적 업무를 하며
개인 이메일을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대 /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
- "외교·안보관련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들은 보안성이 높은 업무용 메일을 사용해주시고, 사적인 메일을 업무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검찰은 탈취당한 계정으로 실제 국가기밀 자료 등이 유출됐는지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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