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루마니아 마지막 왕비 앤 별세…종교갈등 이겨낸 세기의 사랑
입력 2016-08-02 10:09  | 수정 2016-08-02 10:51
루마니아 마지막 왕비 앤 별세/AP=연합뉴스
루마니아 마지막 왕비 앤 별세…종교갈등 이겨낸 세기의 사랑



루마니아의 마지막 왕인 미하이국왕(94)의 아내 앤 왕비가 1일 스위스 모르주의 한 병원에서 별세한 가운데, 두 국왕 부부의 사랑이야기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앤 왕비는 부르봉-파르마의 공주시절 1947년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결혼식에서 미하이 국왕을 처음 만났습니다.

앤 공주는 프랑스·덴마크계로 가톨릭 가문이었고, 루마니아 왕가는 정교회 가문이었기 때문에 결혼을 하려면 교황의 특별 승인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교황이었던 피우스12세는 승인을 거부했다고 알려졌습니다.


1948년 루마니아 왕정이 폐지되고 해외로 망명한 미하이 국왕은 앤 공주와 그리스 아테네에서 정교회식 결혼식을 치렀고, 1966년에 모로코에서 가톨릭식 결혼식을 또 올렸습니다.

현재 암 투병중인 미하이국왕은 앤 왕비가 눈을 감기 전까지 매일 앤왕비의 병실을 찾을 정도로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줬다고 루마니아 왕가는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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