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숙인 지닌 '4억 5천' 돈다발 사연은?
입력 2016-08-02 07:01  | 수정 2016-08-02 07:47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한 노인이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돈가방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그런데, 이 노인은 현금 외에도 수표 2억 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수 억 원의 큰돈이 어디서 난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한 70대 노숙인이 전남 목포의 복지회관에서 현금 2억 5천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며 경찰에 신고합니다.

경찰은 하루 만에 노숙자의 돈가방을 인근의 한 수산물유통센터에서 찾았습니다.

그런데 노숙인은 현금다발 외에도 1억 원 수표 2장, 2억 원을 몸에 지니고 있었습니다.

노숙인이 수억 원의 큰돈을 직접 들고 다닌 사연은 이렇습니다.


노숙인은 남대문 시장에서 싼 값에 성인용품을 구매해 전국 각지를 떠돌며 고가에 팔았습니다.

노숙인이 지닌 4억 5천만 원은 그렇게 15년 동안 꼬박 모은 전재산이었습니다.

통장조차 만들지 않았던 노숙인은 누가 자신을 속여 돈을 가로채 갈까 불안해 늘 수표와 현금을 몸에 지니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노숙인이 현금을 가지고 다니면 범죄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10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아들을 찾아 아버지를 데려가게 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