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후반기 승률 0.666’ KIA, 승리 만든 또 다른 영웅들
입력 2016-08-02 06:22  | 수정 2016-08-02 06:30
노수광(가운데) 등 최근 KIA는 팀 상승세를 이끄는 여러 명의 수훈선수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팀이 탄력을 받으며 리그 순위 또한 4위로 상승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가 후반기에 들어서자 무려 6할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양현종, 헥터, 나지완, 이범호 등 경기를 지배한 히어로들이 큰 조명을 받고 있지만 특히 이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며 팀 상승세에 일조한 또 다른 영웅들이 두각을 나타낸 지난 한 주였다.
4위 경쟁 및 5강행 막차를 두고 최대 7개 팀의 혈투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KIA의 공세가 심상치 않다. 7월 한 달간 5할6푼5리의 승률. 후반기만 빼놓고 보면 승률이 6할6푼6리를 넘는다. 7월 마지막 주에는 무려 6연승 가도를 달렸다. 급기야 리그 4위 자리까지 꿰차며 지난 한 달을 기분 좋게 마쳤다. 팀 간 경기차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우선적으로 KIA가 유리한 구도를 잡은 채 8월 일정을 시작하게 됐다.
후반기 강력한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KIA. 여러 이유가 거론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끈끈해진 팀컬러가 상승세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 중 객관적으로 어려운 순간이 펼쳐져도 새로운 버팀목이 깜짝 등장해 팀을 구해내는 시나리오가 반복되고 있다. 잘 되는 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볼 수 있는 부분.
6연승 과정이 그랬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나지완 등 경기 내내 두드러졌던 영웅들이 있었지만 의외의 활약을 펼치는 숨겨진 주역들의 공 또한 적지 않았다.
영건 노수광은 지난 한 주 6경기 동안 무려 12안타 7타점을 홀로 쓸어 담으며 타선에서 폭발력을 보여줬다. 테이블세터 및 좌익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노수광은 현재 KIA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강한울도 뜨겁다. 특히 결정적인 찬스를 이어나가도록 만드는 집중력이 빛나고 있다. 지난 31일 인천 SK전이 단적인 예. 팀의 홈 승부 아웃 및 스스로의 번트 실패 등 기세를 이어가기 어려운 순간이 반복됐으나 그 때마다 클러치히터 능력을 선보이며 아슬아슬했던 팀의 연승가도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는 한기주가 빛났다. 최근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하던 홍건희가 28일 경기서 갑작스런 부상을 호소하며 3이닝 만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팀 상황에서 보면 불운이자 위기의 순간. 그러나 구원 등판한 한기주가 3이닝 동안 1실점으로 상대타선을 틀어 막아내며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팀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제공했다.
베테랑 자원 김광수 또한 부진했던 6월을 넘어 7월에는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 3.86 및 최근 등판한 5경기에서 3실점에 그치며 허리를 단단히 하고 있다. 마무리중책을 털어낸 뒤 부쩍 안정감이 살아난 측면이 크다.
7경기 연속 안타행진 및 지난 한 주 6타점을 기록한 서동욱도 하위타선을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 그 외에 백용환과 이홍구의 포수경쟁도 긍정적인 측면에서 더 가열되고 있으며 KIA의 신성으로 자리매김한 김호령도 연일 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