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리츠부동산운용, LA오피스에 1500억 투자
입력 2016-08-01 17:43  | 수정 2016-08-01 20:12
신생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이 연기금·공제회 등 국내 기관들과 손잡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에 1500억원을 투자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국외 부동산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올해 초 운용사를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성과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 4곳과 함께 펀드를 조성해 LA에 소재한 '가스컴퍼니 타워'에 약 1500억원을 투자했다. 가스컴퍼니 타워를 담보로 발행하는 중순위 대출채권(메자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기간 5년간 매년 6%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91년 준공된 가스컴퍼니 타워는 연면적 12만7000㎡에 지하 6층~지상 50층 규모로 세계적인 대체투자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가 소유하고 있다.
현지 가스회사인 서던 캘리포니아 가스 컴퍼니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등이 장기 임차 중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데다 공실이 낮아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부동산 투자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 완화 등으로 LA 도심 일대 낙후된 건물들이 고급 주거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는 추세"라며 "고학력·고소득층이 늘면서 이들을 채용하려는 기업들까지 몰리고 있어 LA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