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3000대, 한국 도착후 독일로 반송 예정
입력 2016-08-01 17:00  | 수정 2016-08-01 19:33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한 인증취소·판매정지 처분 검토결과가 2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들 두 회사가 한 달 가량 판매할 수 있는 차량 3000여대가 한국 땅에 당도하자마자 다시 독일로 반송될 전망이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3079대를 적재한 자동차 운반선 5대가 한국으로 오던 도중 폭스바겐그룹 본사가 현재 한국으로 배송중인 차량의 반송을 강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법인에 통보했다. 폭스바겐그룹이 반송을 지시한 시점은 7월 중순으로 환경부가 서류 조작이 확인된 32개 차종에 대한 인증취소 청문 실시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통지한 무렵이다. 선박 5척에는 아우디 차량 2536대와 폭스바겐 차량 543대가 나눠 실려 있으며 2일부터 20일까지 5~6일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의 독일부터 한국까지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E선사 자동차 운반선 다섯 척의 배 중 첫번째 선박은 6월 말 독일 브레머하펜에서 출항했으며 인도양을 통해 2일 평택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이 자동차 운반선박이 운송 중인 차종은 A6 35TDI 등 인증 취소가 예고된 차종 외에도 다양한 모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에 실려온 차량들은 평택항에 일단 내려졌다가 이후 경쟁 입찰을 통해 선정된 선사를 통해 독일로 반송될 전망이다. 이번에 반송될 차량 3000여대는 아우디·폭스바겐 6월 한 달 간 판매량(4646대)의 65%에 해당한다.

폭스바겐그룹이 선박의 즉각 회항을 지시하는 대신 한국에 먼저 입항시킨 후 차량을 반송하는 것은 해운 업계 영업 방식 특징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독일에서 한국을 오는 사이 중간 지점에서 추가로 실어야 할 화물들이 있었을 것”라며 한국에 들어온 이후에는 E선사를 포함해 다시 입찰을 받은 후 최저가 선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일 이루질 32개 차종, 79개 세부모델에 대한 행정처분 검토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환경부 최종 처분이 내려진 이후 행정소송 등 구체적 대응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