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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해체된 연합군…이제는 ‘美 삼총사’ 시너지효과 기대
입력 2016-08-01 16:57 
트래비스 밴와트-조쉬 로위-라이언 피어밴드 삼총사가 kt 위즈의 후반기 반격 선봉에 선다. 사진=MK스포츠 DB, kt 위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합군 효과를 기대했다. 트래비스 밴와트(미국), 요한 피노(베네수엘라), 슈가 레이 마리몬(콜롬비아)의 외국인 투수 3명이 모두 다른 국적을 가지고 있어 ‘연합군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타자 앤디 마르테(도미니카공화국)까지 ‘4인 4색의 매력을 갖춘 외국인 구성이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을 보내자 연합군 효과는 없었다. 조범현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1명 더 있는 외국인 투수 효과를 노리며 6선발을 구상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효과를 보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외국인 선발들은 되레 팀에 마이너스 전력이 됐다.
KBO리그 최초의 콜롬비아 출신 선수 마리몬이 먼저 한국을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노도 짧은 한국 생활을 마감했다. ‘연합군은 그렇게 해체됐다.
kt는 대신 멕시코리그 에이스였던 조쉬 로위, 넥센 히어로즈서 방출된 라이언 피어밴드를 영입했다. 데뷔전서 너무나 긴장한 탓에 부진했던 로위는 이후 2경기 연속으로 승리를 챙기며 기세를 올렸다.
피어밴드는 지난달 31일 수원 롯데전에 등판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적 후 첫 승을 빠르게 신고했다. kt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지난 6월 2일 주권(7이닝) 이후 처음이었다. 외국인 투수의 기록으로 한정하면 5월 19일 마리몬(7이닝) 이후 처음. 새로운 두 투수는 그들만의 절실함으로 팀과 동반상승을 노리고 있다.
이들의 활약에 함께 신이 난 쪽은 밴와트다. 밴와트는 이제 ‘수다쟁이로 변신했다. 같은 미국 선수들이 와서 그런지 몰려다니면서 부쩍 신이 나 보인다”는 게 kt 관계자의 이야기. 밴와트는 7월 4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66(17⅔이닝 17자책)으로 부진했다. 이제는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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