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헷갈리는 중국 제조업, ‘민간조사선 회복, 정부는 위축’ 평가
입력 2016-08-01 15:29 

중국 정부와 민간의 지난달 중국 제조업 경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중국 정부는 남부지역 폭우 피해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지만, 민간에서는 제조업 경기가 1년 5개월만에 확장세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전달(50.0)보다 소폭 하락해 5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위축, 웃돌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지난 3월(50.2) 7개월 만에 기준선 위로 올라서면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제조업 PMI는 4월(50.1), 5월(50.1), 6월(50.0)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5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자오칭허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7월 PMI 하락은 장강 중하류 폭우로 많은 지역이 재해를 입으면서 생산과 물류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이날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50.6으로, 1년 5개월 만에 기준치를 넘어 제조업 경기 확장을 가리켰다. 지수는 6월(48.6)은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예상치(48.8)를 모두 큰 폭으로 웃돌았다.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을 넘긴 것은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정성 차이신 거시경제연구팀장은 적극적인 재정정책 효과로 중국 경제가 안정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와 민간의 PMI가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조사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통계국과 차이신은 각각 대상기업을 달리 정해 구매관리자들에 대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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