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수기 잊은 분양시장, 8월 분양 전년 동월 보다 2배↑
입력 2016-08-01 11:49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8월 분양시장 비수기임에도 이달 건설사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휴가가 본격화한 이번주엔 청약이 2곳 밖에 없지만 다음주부터는 분양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부동산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기존 집값이 오르고 분양시장도 일부 지역은 1순위 청약 경쟁률만 수백대 1에 달하는 등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자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건설사·시행사들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이달 전국 63곳에서 총 4만5827가구 중 3만9569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일반에 분양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4만966가구)보다는 소폭(3.4%)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1만9314가구가구)보다 2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에서는 31곳 1만9395가구, 지방에서는 32곳 2만174가구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에서만 1만5237가구가 분양물량으로 쏟아져 전국에서 가장 많다. 이어 대전(2960가구), 경북(2840가구), 부산(2675가구), 세종(2599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나온다.
서울에서는 청약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강남 재건축 아파트와 뉴타운 사업지 등의 물량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가장 처음으로 정부의 중도금 대출규제가 적용되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재건축) 일반분양이 8월 진행된다. 총 1320가구 로 이 중 6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1구역과 5구역에 ‘래미안 장위를 내놓는다. 장위1구역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59~101㎡, 총 939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490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수도권지하철 1·6호선 석계역과 6호선 돌곶이역이 가깝다. 장위5구역은 지하 2층~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로 설계됐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다산신도시 등에 분양물량이 공급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원개발이 ‘동탄2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761가구)을, 반도건설은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1515가구)를 공급한다. 다산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I(944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지방에서는 청약불패신화를 잇고 있는 세종시와 부산시, 대구시의 물량을 주목해볼 만하다. 세종시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시행사인 신영이 ‘세종 지웰 푸르지오(190가구)를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명지(377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대연자이(965가구)를 공급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정부의 가계대출규제와 국내외 경기 악화 등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이 불안하다고 느낀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미리 내놓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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