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인천공항에 2번째 외국인 카지노 리조트

2020년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IBC)에 두번째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가 문을 연다.
국내 파라다이스 그룹과 일본 세가사미 홀딩스 합작회사(파라다이스 세가사미)가 건설중인 1호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 리조트(파라다이스 시티)는 이보다 빠른 2018년 2월 완전개장(1단계 1차 개장은 내년 4월)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와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트드 리조트(인스파이어)는 1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역 복합리조트 개발사업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 공모한 복합리조트 개발 사업에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인천공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인스파이어는 지난 2월 5개 경쟁 업체를 따돌리고 유일하게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5개월 만에 본 계약을 체결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267만4000㎡ 용지에 단계별로 총 50억 달러(약 5조 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단계 사업에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105만8000㎡ 용지에 6성급·패밀리 호텔 등 135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한류 공연이 가능한 1만5000석 규모 아레나시설, 각종 테마파크, 컨벤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설 등을 조성한다. 내년 하반기까지 복합 리조트 설계를 마무리해 2020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 대표 복합리조트인 MTGA(Mohegan Tribal Gaming Authority)와 국내 KCC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K-팝 스타와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 뮤지컬, NBA(미국 프로 농구) 경기 등을 유치해 미국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 시저스팰리스 콜로세움에 버금가는 동북아 공연·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내 첫 파라마운트 무비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제휴해 인디언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네이티브 컬처 뮤지엄을 비롯해 제이미올리버·바비플레이 등 스타 셰프 레스토랑, DFS와 제휴한 프리미엄 쇼핑몰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2018년 파라다이스 시티, 2020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개장하면 복합리조트 건설 등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중·일, 동남아 국가와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아시아 지역은 2000년대 마카오, 2010년 싱가포르 복합리조트 성공에 이어 최근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이 대규모 복합리조트와 테마파크 건설에 나서는 등 제3의 중흥기를 맞고 있는 동시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구가 싱가포르·마카오와 입지가 유사하고, 비행거리 3.5시간내 중국 북부·일본 등 25억 명의 배후인구가 자리한 점, 서울을 연결하는 철도·KTX가 공항과 바로 연결돼 다른 나라 복합리조트와 비교해 인프라스트럭처가 뒤지지 않고 타깃 차별화도 가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연섭 인스파이어 대표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단순한 카지노 시설이 아니라 한류, 스포츠 등 대한민국 대표 문화와 미국의 선진 엔터테인먼트산업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 최고의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될 것”이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지역의 관광·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최고의 복합리조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과 인스파이어는 개장 첫해 300만 명 이상 여객 창출, 1만5000명에 달하는 직접 고용 효과, 연간 6조 원의 관광 수입, 개장 후 30년 간 10조원의 세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세계 최초로 복합리조트, 물류단지, 호텔, 항공교육센터 등을 한데 모아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공항복합도시를 개발해 항공여객 증대, 관련 산업 성장, 고용 증가 등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인스파이어 복합 리조트 사업
-위치: 인천국제공항 IBC-2(267만4000㎡중 1단계 개발용지 105만7710㎡)
-사업기간: 2016~2020
-1단계 사업비: 1조8000억원(총 투자사업비 5조5000억원)
-1단계 주요시설: 외국인전용카지노(1만4950㎡), 6성급호텔, 1만5천석 아레나, 4천석 야외공연장, 소극장, 박물관, 쇼핑몰, 고급 식음료시설, 랜드마크 전망대 등
[지홍구 기자 /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