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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로이, 클리블랜드행 거부...이유는 `출전 시간`
입력 2016-08-01 03:56 
루크로이가 클리블랜드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올스타 출신 포수 조너던 루크로이가 클리블랜드행을 거부했다.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1일 새벽(한국시간) 루크로이가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이용, 클리블랜드로의 이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루 전 현지 언론은 클리블랜드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루크로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는 루크로이를 받는 조건으로 브루어스에 포수 프란시스코 메히아, 유격수 장유쳉, 외야수 그렉 알렌을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루만에 없던 일이 됐다.
루크로이가 트레이드를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은 출전 시간을 문제로 꼽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얀 곰스를 주전 포수로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른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2019년까지 클리블랜드 소속이다. 2017년까지 팀 옵션 계약으로 묶여 있는 루크로이가 클리블랜드로 갈 경우 2017년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
2017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와야 하는 루크로이 입장에서는 반갑지 않은 일이다. 루크로이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 하나다. 이번 시즌 435만 달러, 다음 시즌 525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디언스 구단은 루크로이에게 2017시즌 백업 포수, 1루, 지명타자 등을 맡길 예정이었다. 이를 알고 있던 루크로이는 2017시즌에 대한 팀 옵션을 없애줄 것을 요구했다. 인디언스 구단은 이를 거절했고, 루크로이도 트레이드를 거부했다.
1일 현재 클리블랜드는 59승 4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밀워키는 46승 5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루크로이는 메이저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기회를 거부했다. 그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는 앞으로의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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