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 KIA, 시즌 첫 4위... 사흘 연속 한점차 롯데 5연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31일 프로야구 종합)
후반기의 기세를 담당하고 있는 KIA가 SK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고 7월의 마지막 날에 기어이 4위권 ‘유리천정을 뚫었다. 시즌 첫 ‘빅4 진입이다. 개막 첫 주를 9위로 끝낸 이후 넉 달 동안 줄곧 중하위권 싸움을 해왔던 KIA는 젊은 타선이 자리를 잡고 강력한 선발 카드들이 위력을 떨치면서 반등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KIA 선발 헥터는 9이닝을 5실점으로 버텨내면서 시즌 10승째를 채웠다. 전날 양현종에 이어 릴레이 완투승.
반면 시즌 내내 4강권을 유지해온 SK는 5연패의 고통과 함께 지난달 16일 이후 한달 반 만에 4위 자리를 내줬다.
주말 내내 LG의 상승세에 눌려있던 NC는 3연전의 마지막 날, 마지막 이닝에서 괴력의 뒤집기로 일어섰다. NC는 6-8이던 9회말, 테임즈가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2사1루에서 마지막 타자 김성욱이 끝내기 투런홈런을 마산구장 왼쪽 담장너머에 꽂아 넣으면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성욱에 맞서 마운드에 올랐던 LG 이동현은 KBO 19번째 통산 600경기 등판이었으나 2구째에 역전 결승홈런을 허용하는 비운을 맛봤다.
LG는 6회까지 8-0으로 달아나 시원한 5연승이 기대됐으나 7회말 수비실책과 마운드의 제구난조로 NC에게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주면서 갑자기 흐름을 내줬다.
‘위기의 선두 두산은 4연패를 추스르고 드디어 60승 고지를 밟았다. 보우덴(두산)-서캠프(한화)의 외인 선발 싸움에서 두산이 완승했다. 보우덴은 7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12승째(6패). 서캠프는 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KBO 첫승 신고에 실패했다. 두산 타선은 15안타 10득점의 힘과 집중력을 고루 뽐내면서 팀의 창단 첫 60승 고지 선점을 자축했다.

두산 민병헌이 31일 잠실 한화전 2-0이던 2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민병헌은 이날 5타수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kt는 드디어 숙원이었던 ‘외인투타의 덕을 봤다. 위즈 유니폼 데뷔 마운드에 선 피어밴드가 8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고, 마르테는 5경기 연속 홈런(시즌 22호·8회 1점)을 터뜨렸다. 갈길 바쁜 롯데를 사흘연속 한점차로 따돌리면서 시리즈를 스윕한 10위 kt는 이날 경기를 치르지 못한 9위 삼성과의 간격을 반게임차로 좁혔다.
삼성과 넥센이 맞붙을 예정이었던 대구경기는 이틀 연속 우천으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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