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발표 기업 10곳 가운데 6곳꼴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실적 장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건설 화학 정유 등 굴뚝주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다. 이들 업종이 시장에서 관심을 받는 것은 2011년 이른바 '차·화·정' 장세 이후 약 5년 만이다.
지난달 31일 매일경제가 유진투자증권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 기업 60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5조47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23조9561억원)를 약 1조5000억원(6.3%) 웃도는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3%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로 따져보면 60개 기업 가운데 35개(58.3%) 기업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9분기 만에 최대인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현대차도 시장 기대보다 5%가량 많은 1조76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실적 시즌의 특징을 굴뚝산업의 귀환에서 찾고 있다. 정유(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화학(롯데케미칼 OCI) 조선(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건설(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중후장대 업종 주요주들이 되살아난 것이다. 40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란 점에서 '아재(아저씨)주'로 불린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인 1393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용대리, 용과장 등 30대 젊은 매니저와 애널들이 선호했던 바이오(한미약품 녹십자) 호텔(호텔신라) 화장품 등 업종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아모레와 함께 화장품 대표주인 LG생활건강은 2분기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실적 대비 주가가 워낙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까지 실적 발표가 계속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8조7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면서 8월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달 코스피는 최대 21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가 지난달 13일 2000선을 회복한 이후 2010~20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향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장주 중에서도 업황 호전 기대감이 큰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철강·전기·전자 부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관들이 브렉시트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3조3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와중에도 이들 성장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기관들은 최근 한 달간 LG이노텍 현대미포조선 등 보유 비중을 2%포인트 이상 높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조선·철강·기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혔다.
[최재원 기자 / 김대기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달 31일 매일경제가 유진투자증권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 기업 60곳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25조471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23조9561억원)를 약 1조5000억원(6.3%) 웃도는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3% 증가한 것이다.
기업별로 따져보면 60개 기업 가운데 35개(58.3%) 기업의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9분기 만에 최대인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현대차도 시장 기대보다 5%가량 많은 1조76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특히 이번 실적 시즌의 특징을 굴뚝산업의 귀환에서 찾고 있다. 정유(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화학(롯데케미칼 OCI) 조선(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건설(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금융위기 이후 2011년까지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던 중후장대 업종 주요주들이 되살아난 것이다. 40대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란 점에서 '아재(아저씨)주'로 불린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인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알렸다. 이번에 공개된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인 1393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달 중순까지 실적 발표가 계속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올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40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장사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8조700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분기 어닝시즌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면서 8월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등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이달 코스피는 최대 215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피가 지난달 13일 2000선을 회복한 이후 2010~202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향후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장주 중에서도 업황 호전 기대감이 큰 반도체·디스플레이·조선·철강·전기·전자 부문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기관들이 브렉시트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3조3000억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한 와중에도 이들 성장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안타증권 분석에 따르면 기관들은 최근 한 달간 LG이노텍 현대미포조선 등 보유 비중을 2%포인트 이상 높였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조선·철강·기계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혔다.
[최재원 기자 / 김대기 기자 /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