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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도진 카즈미어의 `초반 징크스`
입력 2016-07-31 14:46 
카즈미어는 31일(한국시간) 경기에서도 초반에 흔들리며 실점을 허용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스캇 카즈미어의 '초반 징크스'가 다시 도졌다.
카즈미어는 3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 2/3이닝 8피안타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4패.
2회까지 상대 타선과의 첫 승부가 문제였다. 1회 진 세구라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2회에는 2루타 3개를 얻어맞으며 다시 2실점했다. 3회부터 6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며 순항한 것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다.
카즈미어는 이번 시즌 초반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회 평균자책점 8.10(20이닝 18자책), 2회 3.60(20이닝 8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카즈미어는 이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1회 부진이 반복되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1회 등판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진행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상대 타선과의 첫 번째 승부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카즈미어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날카롭지 못했다. 이후 커터를 더 많이 던지면서 빨리 아웃을 잡았다"며 자신의 등판 내용에 대해 말했다. 초반 부진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불운하고 절망적인 일"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안정되고 나서는 더 좋아졌다"며 카즈미어가 후반에 안정을 찾은 것을 높이 평가했다. "카즈미어는 초반에는 고전하다가도 항상 마무리는 강했던 선수다. 오늘도 불펜 소모가 많아 선발이 오래 던져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6이닝 이상을 던져줬다"며 그의 이닝 소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카즈미어는 이에 대해 "최대한 경기를 오래 끌고 가는 것은 언제나 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닝을 끝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7회 로버츠 감독이 2사 이후 대타 필 고셀린을 상대하도록 한 차례 기회를 줬음에도 이닝을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이날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선발 투수에게만 지울 수는 없는 법. 이날 다저스 타자들은 상대 선발 브레이든 쉬플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로버츠는 "공격적으로 질좋은 타격이 부족했다. 내일 다시 반등해 시리즈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며 이날의 아쉬움을 다음 날 털수 있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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