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보험 상품들이 쏟아지는 보험 홍수시대. 보험사들이 소비자들의 기억에 ‘쏙 들어가기 위해 보장이나 혜택 못지않게 상품 이름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올해 5월부터 고액의 치료비용이 필요한 ‘4기암을 집중 보장하는 ‘암스트롱암보험을 판매중이다. 4기암 집중 보장은 현대해상 외에 다른 보험사도 운영하지만 상품 이름에서 그 특징을 특히 잘 반영했다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앞서 2013년 ‘계속받는암보험 출시 당시도 상품의 내용을 그 이름에서 잘 알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보험 시장이 저렴한 가격과 가입 편리성으로 성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가격 특성을 브랜드에 잘 녹인 보험사도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인터넷 전용 보험 브랜드로 ‘롯데하우머치를 내세우고 있다. 인터넷 보험이 설계사 채널(오프라인) 대비 가격적인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하우머치(How much, 얼마)로 자심감을 표현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자사 상품 이름에 ‘제로(ZERO)를 넣어 핵심보장에 집중해 군더더기를 빼고 보험료는 저렴하게 보장한다는 의미를 부각했다.
ING생명은 자사 CI로 활용하는 ‘사자의 이미지와 저해지환급형(해지환급금을 줄인 대신 보험료가 저렴) 상품을 국내 처음 시도한다는 특징을 ‘용감하다는 컨셉트로 담아, 작년 7월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일명 용감한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감독원이 선정하는 금융신상품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알리안츠생명도 저해지환급형 상품을 올해 1월 출시했다. 이 회사는 ‘부담은 적(少)고 보장은 강(重)하다는 의미를 ‘소중(少重)한통합종신보험에 반영했다.
라이나생명은 계열사 라이나금융서비스를 통해 비교몰 최초 유병자상품 검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원하는 상품을 잘 찍는다는 의미로 이름을 ‘콕딜로 지었다.
KB손해보험은 자사 인터넷 전용 보험 브랜드 ‘매직카다이렉트를 통해 금융권 최초 ‘360VR(Virtual Reality) 형식 기반의 동영상 캠페인 ‘아빠의 후예를 이달 12일부터 선보이고 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기를 끌자 여기서 캠페인 이름을 착안했다는 후문이다. 소비자들에게 캠페인을 좀 더 쉽게 기억시키고 친숙함을 배가 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캠페인은 부모의 운전습관을 자녀가 그대로 보고 배우는 상황을 통해 ‘안전운전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전달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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